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군이 벌벌 떠는 '죽음의 여신' 우크라이나 '미녀 저격수' 엄마 됐다

공유
0

러시아군이 벌벌 떠는 '죽음의 여신' 우크라이나 '미녀 저격수' 엄마 됐다

우크라이나 '미녀 저격수' 에브게니야 에머럴드. 사진==@emerald.evgeniya/Instagram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미녀 저격수' 에브게니야 에머럴드. 사진==@emerald.evgeniya/Instagram
'잔다르크'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 '미녀 저격수' 에브게니야 에머럴드(Evgeniya Emerald)가 아기 엄마가 됐다.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데일리 미러 등 외신은 4일(현지 시간) 에머럴드가 3개월 전에 출산을 했다며 소식을 전했다.
에머럴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될 때 만난 동료 전사와 지난해 10월 하르키바 숲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국내 언론에도 '기관총 든 신부' 등의 제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미녀에서 저격수로 변신한 그는 뛰어난 저격 실력으로 러시아 언론에서는 '죽음의 여신', '처형자'로 불린다.

보도에 따르면 에머럴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주얼리 업계에서 일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당시 처음으로 무기를 접하게 됐다.

그는 "처음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총을 쏠 때 절대 망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머럴드는 여성 저격수로서 자부심과 강한 책임감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잡히면 수류탄으로 자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입대 당시를 회상한 그는 "지휘관에게 가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지휘관은 '넌 저격수가 될 거야'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총알이 목표물에 명중하는 것을 보는 것이 개인적으로 지옥이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미녀 저격수는 '지옥'이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 "목표물에 명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저격수의 조준경에서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에게 이것은 개인적인 지옥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머럴드는 또한 자신이 목숨을 잃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을 때 "30초 동안 온몸이 떨렸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며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전쟁을 하러 간 것이 아니다. 러시아군이 우리에게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군대에서 남성과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갖고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에머럴드의 용감하고 헌신적인 활약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