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의 위기…공화당원 45% “유죄라면 투표 않겠다”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의 위기…공화당원 45% “유죄라면 투표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방법원에서 제기한 변론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내 여론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45%는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와 재판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을 넘어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 출두한 후 워싱턴 인근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박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 민주당의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검찰이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사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하여 선거 결과 과정을 방해해 2021년 1월 6일 의회를 점거했다고 보고 있다. 잭 스미스 특별 검사는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의회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거짓말로 지지자들을 부채질했다"고 주장했다.
전직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지난 3월 간통 파트너에게 은밀한 돈을 지불한 혐의와 6월 기밀문서 취급 부실에 이어 세 번째다. 또한 검찰은 조지아 남부에서 2020년 대통령 선거 개표를 방해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곧 기소 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

여러 법적 투쟁은 의심할 여지없이 차기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전직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캠페인은 2023년 상반기에 모은 정치 자금의 70%에 해당하는 4000만 달러(약 523억 원)를 법원 비용으로 할당했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최종 선거를 포함한 일련의 선거 운동에는 광고비와 같은 막대한 돈이 필요하며, 이는 공화당의 권력 회복 노력을 방해할 것이다.

재판 날짜는 공화당의 후보 선정과 일치한다. 2024년 1월 15일 중서부 주에서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허쉬 머니 사건의 첫 번째 재판은 주 예비 선거가 3월 5일에 집중되는 슈퍼 화요일 직후에 열릴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