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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고립 위기...우크라이나, 주요 다리 2곳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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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고립 위기...우크라이나, 주요 다리 2곳 폭파

지난달 17일 크림반도 케르치 해협을 가로질러 자동차를 수송하기 위해 배치된 러시아 해군 상륙함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손상돼 크림대교 근처로 견인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달 17일 크림반도 케르치 해협을 가로질러 자동차를 수송하기 위해 배치된 러시아 해군 상륙함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손상돼 크림대교 근처로 견인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의 무기 보급기지 크림반도가 고립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 당국은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와 크림반도를 잇는 촌가르 다리가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이날 촌가르 다리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촌가르 다리에 3~4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다리는 우크라이나 최전방에 무기와 병력을 투입하기 위한 러시아의 주요 보급로다.

촌가르 다리는 헤르손주 남부의 촌가르 반도와 크림반도 북부의 잔코이 지역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이번 공격 후 복구 작업을 위해 잠정 폐쇄됐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수반인 블로디미르 살도는 나토의 스톰 섀도 미사일이 두 다리에 대한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헤니체스크 마을과 크리미아 북동쪽 해안의 좁은 아라바트 스핏을 연결하는 두 번째 주요 다리인 헤니체스크가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와 연결된 교량과 주변 해로를 집중 공격하며 이 지역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수상 드론 공격으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지난 4일에도 수상 드론이 크림대교 근처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해 선박에 구멍이 뚫렸다. 하루 전인 지난 3일에는 러시아 서남부 흑해 항만인 노보로시스크에서 러시아 군함이 수상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크림반도는 모스크바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한편 러시아는 러시아 유조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일요일 우크라이나 서부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흐멜니츠키 지역 군사 행정 부국장인 세르히 튀린은 세 차례의 미사일이 스타로코스티안티니프 지역을 강타해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