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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칩 제조사 삼안광전, 13년 만에 최악 실적 보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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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칩 제조사 삼안광전, 13년 만에 최악 실적 보고 발표

유럽 반도체 제조업체 STM과 중국 삼안광전은 충칭에서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사진은 STM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반도체 제조업체 STM과 중국 삼안광전은 충칭에서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사진은 STM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LED 조명칩 제조업체 삼안광전은 13년 만에 최악의 실적 보고를 발표했다고 중국 매체 증권시보망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삼안광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3% 하락한 64억6900만 위안(약 1조1712억 원)이며 순이익은 1억7000만 위안(약 307억7850만 원)으로 81.76% 폭감했다. 비경상성손실을 제외한 손이익은 마이너스(-) 5억5500만 위안(약 1004억8275만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폭감한 것은 2분기에 적자를 나타났기 때문이다. 2분기 삼안광전은 4395만 위안(약 79억5714만 원)의 손실을 보고했다.

삼안광전의 2023년 상반기 실적 보고는 2010년 상반기 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실적 보고다.
특히 삼안광전의 상반기 판매 총이익률도 2008년 스팩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안광전 상반기 순이익에서 중국 정부 보조금이 차지한 비중은 456%로 폭증했다.

삼안광전의 2대 분야 중 LED 조명칩 사업은 재고 조정 영향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매출이 49억4700만 위안(약 8956억543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7% 떨어졌다.

LED 조명칩 매출이 하락한 반면 집적회로 사업의 매출은 4.14% 늘어난 15억2200만 위안(약 2755억5810만 원)에 달했다.

제3세대 반도체(화합물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안광전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대규모 투자해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삼안광전이 2008년 상장 때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의 자금 조달 규모는 640억7000만 위안(약 11조5998억 원)으로 기록됐고, 이는 같은 기간 동안의 매출의 70%에 달했다.

현재 삼안광전이 유럽 2대 반도체 제조업체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ATM)와 충칭에서 설립할 반도체 공장의 투자 규모는 32억 달러(약 4조1728억 원)다.

삼안광전과 STM은 각각 충칭 공장의 지분 51%와 49%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삼안광전은 최소 100억 위안(약 1조8105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해당 공장은 2025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삼안광전은 7일에 전거래일보다 1.59% 하락한 16.73위안(약 302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