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연방 통계청은 11일(이하 현지 시간) 올 2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아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GDP 성장은 주로 내수 회복으로 인한 것이다. 러시아 경제 개발부에 따르면 2분기 소매 부문은 9%, 건설은 9.8%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기계 및 화학 관련 분야의 개선이 눈에 띄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 국가의 경제 회복 조짐이 분명하다고 강조하고 올 한 해 동안 GDP가 전년 대비 2%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의 GDP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및 금융 제재로 인해 2.1% 감소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내수 증가와 노동력 부족으로 지속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3년 인플레이션을 5.0~6.5%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은 연간 8.5%의 현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과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11일 47년 동안 중단했던 달 탐사선을 발사했다.
영국 가디언 등 서방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달 탐사선 루나-25를 실은 러시아의 소유스 2.1v 로켓이 이날 오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5550㎞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