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2002년 이후 근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만기가 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대출 금리는 2022년 11월 7.08%로 상승한 후 안정됐었다. 장기 금리는 올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장기 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대출 금리가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대출 금리가 8%에 도달하면 주택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대출 금리 상승은 주택 구입을 억제하고 있다. NAR에서 판매된 기존 주택 수는 가장 최근인 6월까지 2년 가까이 전년도에 비해 적었다.
17일 미국 채권 시장에서 30년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0.066% 상승한 4.426%로 2011년 6월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전날보다 0.07% 상승한 4.32%를 기록했다.
미국 리서치 회사인 MFR은 장기 및 초장기 채권의 수익률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장기간 긴축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시장 기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도 초장기 채권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저명한 투자자 빌 애크먼은 2일 X(전 트위터)에서 "장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가 아닌 3%라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5%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