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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EU의장 “2030년까지 새 회원국 수용 준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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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EU의장 “2030년까지 새 회원국 수용 준비 나서야”

우크라·튀르키예 등 8개국 공식 후보국 올라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 사진=로이터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8일(현지시간) "EU는 2030년까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외신들에 따르면 미셸 의장은 이날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블레드 전략 포럼'에서 "EU가 신뢰성을 유지하려면 시기와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서발칸반도 정상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EU는 다음 전략적 의제를 준비하면서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2030년까지 (EU와 후보국) 양측 모두 확장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이것은 야심차지만 필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확장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셸 의장은 유고슬라비아 유혈 해체로 탄생한 서발칸반도 국가들이 20여년 전부터 EU 가입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미셸 의장의 발언을 환영하면서 "실질적인 진전"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노력 때문에 오랜 후보들을 희생시켜선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가능한 회원국으로 보여야 하지만, 이것이 서발칸반도에 피해를 끼치진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개국이 공식적으로 후보국 지위를 갖고 있지만 서발칸반도 많은 국가들의 가입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공식 가입 후보국은 튀르키예,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알바니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8개국이다. 이 중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지난해 6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그해 12월 후보 자격을 부여 받았다.

EU 회원국이 되는 과정은 지난하다. 정치, 경제, 사법 제도 등이 EU의 까다로운 가입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EU 21개 회원국 평균 가입 기간은 9년에 달한다. EU에 가입하려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또 EU가 새로운 회원국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체적인 예산 개혁이 필요할 수도 있다. 8개 후보국 중 7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EU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인 불가리아보다도 낮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EU 확장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문제는 10월 초 스페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