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8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발표된 공동 성명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으로부터 31대의 무인 항공기 도입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의 위협을 고려하여 양국 정부는 안보 및 경제와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부터 시작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인도의 수도 뉴델리를 방문 중이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모디 총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8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 후 X(구 트위터)에 "인도와 미국 간의 경제 및 인적 관계를 더욱 증진할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모디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으로부터 무인 항공기 도입과 전투기 공동 생산을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과 국경 분쟁을 빚고 있는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과 쿼드를 결성하여 중국의 패권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쿼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모디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2024년 인도가 주최하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인도는 역사적으로 무기 조달에서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미국 주도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8일 공동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힌두스탄 항공의 인도 전투기용 엔진 생산을 언급하며 "공동 생산 및 기술 이전 진행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하게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