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정보국 국장이 9일(현지 시각) 얄타 유럽전략회의(YES)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크렘린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으며 크렘린의 군사력과 경제가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는 우크라이나가 장기적인 분쟁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장기전이라면 시간의 마법은 무엇일까요? 6개월, 1년, 50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보유한 러시아에 대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판단이다. 러시아는 육체적으로 오랫동안 전쟁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내가 바라는 것만큼 빠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뢰밭으로 뒤덮이고 러시아의 잘 준비된 방어선, 대규모 포병, 다수의 가미카제 드론으로 인해 작전이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 연방 정권의 상황은 2022년 이전과 크게 다르다"며 "러시아는 더 약해지고, 그들의 경제는 실패하고 있으며, 그들의 군사력은 정말로 쇠퇴했다. 모스크바가 더 이상 예상된 것만큼 강력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영토를 되찾는 것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드론 공격을 포함한 교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