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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보국장 "러시아는 1년 이상 더 버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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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보국장 "러시아는 1년 이상 더 버틸 수 없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 사진=로이터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 국장은 러시아군이 1년 이상 전면전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군이 전략적 측면에서 참담한 실패를 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정보국 국장이 9일(현지 시각) 얄타 유럽전략회의(YES)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크렘린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으며 크렘린의 군사력과 경제가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의 전술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남부 방어와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단력으로 인해 전쟁이 2024년 말 이전에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는 우크라이나가 장기적인 분쟁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장기전이라면 시간의 마법은 무엇일까요? 6개월, 1년, 50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보유한 러시아에 대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판단이다. 러시아는 육체적으로 오랫동안 전쟁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내가 바라는 것만큼 빠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뢰밭으로 뒤덮이고 러시아의 잘 준비된 방어선, 대규모 포병, 다수의 가미카제 드론으로 인해 작전이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 연방 정권의 상황은 2022년 이전과 크게 다르다"며 "러시아는 더 약해지고, 그들의 경제는 실패하고 있으며, 그들의 군사력은 정말로 쇠퇴했다. 모스크바가 더 이상 예상된 것만큼 강력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영토를 되찾는 것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드론 공격을 포함한 교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 내부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 사회가 '패닉 상태'에 빠지고 있다"며 "이는 민간 항공이 중단되고 최근 드론 공격으로 인해 민간 보험 판매가 급증했다. 이것은 확실한 공포의 신호"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