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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에 이스칸데르 미사일 46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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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에 이스칸데르 미사일 46기 배치

러시아 이스칸데르-E 미사일 발사대. 사진=로이터
러시아 이스칸데르-E 미사일 발사대.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스템 46기를 배치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GUR) 대변인이 밝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GUR 부국장 바딤 스키비츠키는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모스크바의 이스칸데르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에 순항 및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일 러시아가 이스칸데르-K 미사일 시스템으로 우크라이나 크리비 리흐(Kryvyi Rih) 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목표물에 총 13차례의 공격을 했다.

크리비리흐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철강 생산 도시이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자주 써왔다. 이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실을 수 있다.

서방에서는 'SS-26'이라고 부르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은 1990년대 중반에 개발되어 2006년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됐다.

우크라이나 참모부는 러시아가 지난 하루 동안 두 발의 미사일과 이란이 설계한 단방향 자살 드론 32대를 발사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이 중 2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에도 "동쪽에서는 방어 작전을, 우크라이나 남부에서는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반격을 개시한 지 3개월이 넘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지역에서 벌어지는 충돌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포리자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산업 중심지이자 흑해 연안의 중요한 교통 요충지이다.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군 당국자들은 이달 초 전투의 중심지가 된 자포리자 마을 로보타인 주변의 러시아 1차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악천후가 시작되기까지 최대 6주가 남았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투의 일부를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키릴로 부다노우(Kyrylo Budanov) 국방부 군사정보국(GUR) 국장은 "올해 후반기에도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반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