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챗GPT 인기 위협하는 ‘AI 캐릭터 서비스’ 돌풍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챗GPT 인기 위협하는 ‘AI 캐릭터 서비스’ 돌풍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 모바일 앱.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이미지 확대보기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 모바일 앱.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캐릭터닷에이아이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이미지 확대보기
캐릭터닷에이아이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주역인 오픈AI의 챗GPT의 인기가 이에 기반해 개발된 모바일 앱에 위협받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로 접속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를 기준으로 최근 집계한 결과를 통해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챗GPT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를 대박을 터뜨리는 화제의 앱은 대화형 AI 기술에 기반해 사용자 마음대로 각종 캐릭터를 꾸밀 수 있게 해주는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다.

모바일로 챗GP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규모를 캐릭터닷에이아이 사용자가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캐릭터닷에이아이 앱 420만명 vs 챗GPT 앱 600만명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 모바일 앱.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이미지 확대보기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 모바일 앱.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시밀러웹이 구글 안드로이드 앱과 애플 iOS 앱을 사용하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캐릭터닷에이아이의 월간 사용자는 42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돼 600만명에 육박한 챗GPT 앱 사용자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는 “캐릭터닷에이아이가 처음 출시된 시점이 지난 5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라며 “캐릭터닷에이아이를 개발한 캐릭터테크놀로지스가 출시 첫 주 다운로드 횟수가 17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불과 몇 달 사이에 챗GPT의 아성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는 특히 모바일 앱의 경우 설치율에 비해 삭제율이 훨씬 높다는 점에서 캐릭터닷에이아이의 이같은 기록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마케팅업체 앱스플라이어에 따르면 모바일 앱 사용자가 새로운 앱을 설치한 뒤 삭제하지 않고 한 달간 유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3~4%에 불과한 반면, 설치 한달 뒤 삭제하는 비율은 40% 이상이라는게 관련 업계의 통설이다.

젊은 층, PC 통한 캐릭터닷에이아이 이용률 압도적
PC 환경에서 오픈AI 홈페이지, 캐릭터닷에이아이 홈페이지, 구글 바드 홈페이지에 각각 접속한 사람들의 연령 분포. 18~24세의 경우 캐랙터닷에이아이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시밀러웹이미지 확대보기
PC 환경에서 오픈AI 홈페이지, 캐릭터닷에이아이 홈페이지, 구글 바드 홈페이지에 각각 접속한 사람들의 연령 분포. 18~24세의 경우 캐랙터닷에이아이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시밀러웹

다만 시밀러웹은 “PC를 기준으로 조사한 경우에는 챗GPT의 사용 빈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오픈AI가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시밀러웹은 지적했다.

PC 환경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를 들여다본 결과 캐릭터닷에이아이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의 연령이 챗GPT는 물론이고 일반적 모바일 앱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7월 기준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캐릭터닷에이아이에 접속한 사람들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약 60%가 18~24세의 젊은 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챗GPT 사이트에 접속한 같은 연령대는 27%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