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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러시아 방공망,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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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러시아 방공망,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에 뚫렸다

지난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 78주년을 기념하는 승전 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러시아 S-400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 78주년을 기념하는 승전 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러시아 S-400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공격한 것은 모스크바가 이 지역 방어망 내에서 전술적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미국 전쟁연구소(ISW)의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세바스토폴에서 북서쪽으로 약 42마일(67.59㎞) 떨어진 예프파토리아시 인근의 러시아 S-400 '트라이엄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키이우가 드론을 이용해 미사일 시스템의 레이더와 안테나를 타격했으며, 넵튠 순항미사일 2기를 사용해 S-400의 발사대를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격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방공망 중 하나를 무너뜨린 두 번째 공격이었다. 키이우는 지난달 23일에도 올레니카시 인근 타르칸쿠트 곶의 S-400 미사일 시스템을 공격한 바 있다.

ISW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최근 평가에서 X(옛 트위터)에 게시된 영상이 최근 예프파토리아에 러시아 S-400 시스템이 배치된 지역 근처에서 폭발과 함께 폭발 현장에서 나오는 연기 기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자국 방공시스템이 크림반도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미사일 11발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SW는 "S-400 시스템으로 우크라이나 미사일을 요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거나 요격할 수 없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최신 방공망을 두 차례 공격했다. 이는 러시아의 방공망이 크림반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