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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인근 핵심 마을 탈환...러시아 방어선 또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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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인근 핵심 마을 탈환...러시아 방어선 또 뚫었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의 클리시치우카 마을이 탈환됐다고 알리고 있다.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의 클리시치우카 마을이 탈환됐다고 알리고 있다.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바흐무트 인근의 핵심 마을인 클리시치우카(Klishchiivka)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소셜 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이 이 마을을 탈환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는 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 핵심 지역을 해방했음을 나타낸다.
사진 속 군인 5명은 마을 중앙에 있는 중보기도 교회 앞에서 깃발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연설에서 "오늘 나는 특히 바흐무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진적으로 되찾고 있는 전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그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이며 우리 국가의 영웅이다"고 말했다.

CNN은 바흐무트 남서쪽 지역이 여름 내내 우크라이나의 동쪽 반격의 초점이 되어 왔으며, 다가오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이 명백한 성공을 강조하고 싶을 것이라고분석했다.

클리시치우카는 도네츠크 지역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마을은 러시아군이 동부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주요 거점으로 삼았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탈환을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클리시치우카의 탈환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또 다른 성과다.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저지하고 반격에 나서며 동부 전선의 균형을 점차 무너뜨리고 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점진적 진전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는 여름 반격을 시작으로 러시아군을 점차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전쟁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핵심 파트너들에게 러시아군이 후퇴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계속해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