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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 금리, 긴축 기조 예상으로 16년 만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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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 금리, 긴축 기조 예상으로 16년 만에 최고치 경신

미 국채 금리가 한 때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 국채 금리가 한 때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채권 시장에서 19일(이하 현지 시간) 장기 금리가 일시적으로 4.37%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의 상승은 곧 미국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는 8월 말에 설정된 금리 수준을 넘어 2007년 11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경계하며 정책금리 인상을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국채 매도가 우세를 보였다.

장기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약 0.05% 상승해 4.37%를 넘어섰다. 종가는 약 4.365%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9일 회의를 열고 2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엔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현재의 고유가와 미국 경제의 강세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막고 있어 금리를 다시 올릴 위험이 커지고 있다.

3개월에 한 번씩 발표되는 FOMC 참가자들의 경제 전망은 지난 6월 회의를 기준으로 내년엔 1%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2024년 금리를 0.75%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 긴축에 적극적인 매파적 기조에 대한 경계심이 결과 발표 전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장기 금리는 지난 두 달 동안 약 0.6% 상승했다. 미국 국채의 하향 조정과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확대 계획과 같은 움직임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