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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흑해함대 크림반도 지휘소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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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흑해함대 크림반도 지휘소 공격

위성 사진의 조합 이미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모습과 13일 미사일 공격 후 같은 장소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로이터
위성 사진의 조합 이미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모습과 13일 미사일 공격 후 같은 장소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은 20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근처의 러시아 흑해함대 지휘소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나 러시아 영토 내부에 대한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발표는 우크라이나로서는 이례적이다. 키이우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인정한 최초의 사례는 지난 7일에 나왔다.
이번 공격으로 흑해함대 기지의 피해 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림반도에서 폭발이 발생하고 영국이 공급한 스톰 섀도우 미사일이 흑해함대 본부 건물을 공격했고 현지 언론과 텔레그램 채널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전략 커뮤니케이션국(StratCom)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군대는 20일 아침 일시적으로 점령된 세바스토폴 시 베르크니오사도베 근처의 점령군 흑해함대 지휘소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군대에 영광을!"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독립 언론인의 프로젝트인 아스트라의 텔레그램은 이날 오전 크림반도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 발사 영상을 게재하며 "지역 주민들이 흑해함대 주 지휘소가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GUR)의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는 키이우포스트(Kyiv Post)에 보낸 논평에서 "일시적으로 점령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있는 침략자들의 군사 시설에 미사일 공격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함대 조선소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 있은 지 일주일 후에 이루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조선소 공격으로 러시아는 민스크로푸차급 대형 상륙함과 로스토프나도누 킬로급 공격잠수함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영국 국방부는 정보 업데이트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함정의 피해를 경시하고 있지만 공개 소스 증거에 따르면 민스크는 기능적 으로 거의 확실하게 파괴되었으며 로스토프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흑해 함대 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흑해함대는 러시아의 해군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해상 통제에 중추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