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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서 지쳐…바흐무트 우크라이나군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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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서 지쳐…바흐무트 우크라이나군 진격

클리시치우카·안드리브카 탈환…러시아군 전투력 저하
러시아군 사상자 3,180명 이상…병력·장비 소모 심각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알렉산드르 스르스키(Oleksandr Syrskyi) 대령은 지난 17일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바흐무트 인근 클리시치우카 마을을 재탈환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파괴된 건물 앞에서 깃발을 든 군인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알렉산드르 스르스키(Oleksandr Syrskyi) 대령은 지난 17일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바흐무트 인근 클리시치우카 마을을 재탈환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파괴된 건물 앞에서 깃발을 든 군인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려 러시아군이 지쳐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전쟁연구소(ISW)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주 바흐무트 인근에서 클리시치우카와 안드리브카 마을을 탈환하는 등 몇 가지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클리시치우카는 바흐무트에서 남쪽으로 약 16km 떨어진 마을로,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를 차단하는 요충지다. 안드리브카는 바흐무트에서 남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마을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요새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은 러시아군의 전투력 저하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위크는 "러시아군이 사투를 벌이고 있던 두 마을의 우크라이나 해방은 그들을 방어하는 러시아 부대의 심각한 전투력 저하와 일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주에 약 3180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러시아군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관리들은 전쟁에서 양측 모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병력의 총 수가 50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약 20만 명의 병력을 동원했지만, 현재는 10만 명 이하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러시아군의 병력 소모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남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붙이기 위해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군이 지쳐가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