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반격 성공…러시아 '수로비킨 라인' 돌파

공유
0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반격 성공…러시아 '수로비킨 라인' 돌파

장갑차 진격으로 러시아 방어선 무너져

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인 자포리자에서 반격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전쟁연구소(ISW)의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3중 방어선을 돌파하고 장갑차까지 진격하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ISW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자포리자 서부 베르보베 정착지 서쪽에서 제한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러한 입장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진격이 러시아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했다.

ISW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수로비킨 라인'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로비킨 라인'은 러시아 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의 이름을 딴 81마일의 참호 시스템으로, 대전차 도랑과 용의 이빨 장애물 등 강력한 방어망을 갖추고 있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대전차 도랑과 용의 이빨 장애물을 뚫고 전선을 돌파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3중 방어선을 넘어 장갑차를 운용하는 최초의 관측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ISW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서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점진적이지만 꾸준한 진격을 하고 있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자포리자 서부에서 10~15km의 진격을 확보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러시아군의 손실도 증가시키고 있다. ISW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막기 위해 장비와 병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의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3억 2500만 달러를 발표했지만, 의회에서는 240억 달러 요청이 보류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