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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바흐무트 탈환 작전에 러시아군 강력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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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바흐무트 탈환 작전에 러시아군 강력 저항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바흐무트 마을 근처 전선의 의자에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바흐무트 마을 근처 전선의 의자에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파괴된 도시 바흐무트를 되찾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 주 인근 전략적 고지대에 있는 두 마을을 탈환하는 동안 러시아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된 바흐무트는 1년여 간의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얻은 유일한 큰 전리품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주 안드리브카와 클리쉬치브카 마을을 탈환한 후, 바흐무트도 반드시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무트 남쪽 외곽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에 참여했던 제3독립돌격여단의 기관총 사수인 빅토르(23세)는 "폐허가 된 도시가 탈환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사수를 위해 열심히 싸울 것이기 때문에 그의 부대가 외곽 마을에서 방금 견뎌낸 전투의 격렬함으로 입증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빅토르는 "바흐무트는 반드시 되찾을 것이다"며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군은 강력한 방어선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측면을 공격하고 지원군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며, 하루 이틀, 일주일 안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전투 상황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 자체는 전략적 가치가 제한적이지만, 러시아가 그곳에 최고의 병력을 집중시켰기 때문에 전투가 여전히 핵심적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것이 자신들이 합병했다고 주장하는 동부 지역의 나머지 영토를 확보하는 데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양측의 입장은 바흐무트 전투의 결과가 전쟁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빅토르는 "이전에 우리가 두 번이나 공격했던 숲길이 있었다"며 "실제로 들어가보니 적들이 계속해서 총격을 가하는 가운데 3km를 더 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과 폭발이 일어나 우리 '형제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전진했다"고 덧붙였다.

일리아라는 병사는 안드리브카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 중 포로를 잡고 상황을 통제하던 중 뇌진탕을 당했다고 밝혔다.

일리아는 "우리 병사들이 포로를 묶고 있는 데 박격포탄이 포로 중 한 명에게 아주 가까이 날아갔다"며 "뇌진탕이 일어났지만, 그 후에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일리아에 따르면, 그는 뇌진탕을 당한 후에도 동료와 함께 집을 수색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모든 것이 '깨끗한'지 확인하기 위해 집을 수색해야 했다"며 "그 순간에는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