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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에도 못 구해" 중국, AI 인재 부족…산업 발전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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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에도 못 구해" 중국, AI 인재 부족…산업 발전 저해

중국이 AI 인재 부족으로 AI 산업 발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AI 인재 부족으로 AI 산업 발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AI 인재 부족으로 AI 산업 발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 세계적인 AI 붐과 함께 중국 기업들도 문장 등을 자동 생성하는 생성형 AI 개발에 주력하고, 다양한 업종에서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AI 인재 공급이 이런 산업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수백만 명의 인적 자원 부족으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심각한 중국의 AI 인재 수급 불균형


중국은 세계 최대의 AI 시장으로, AI 기술 발전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투자에 따라 AI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인터넷 기업, 스타트업, 금융사에서도 우수 AI 인재를 찾고 있어 여러 기업으로부터 채용 제의를 받기도 한다. 어렵게 사람을 구해도 더 좋은 조건의 기업으로 가버리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채용 회사인 망고 어소시에이츠(Mango Associates)에서는 현재 중국의 AI 인재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한다고 말한다.

중국 국무원은 2016년 13차 5개년 개발계획에서 AI를 전략 분야로 정하고, 초등학교부터 SW관련 수업을 하고, 2018년부터 대학 이상 고등 교육기관에서 AI를 강의하고 있다.

현재 1270여 개 대학의 35%인 440개 대학에서 AI를 강의 중이다. 많은 중국 대학생이 AI를 공부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여전히 고용 시장에서 거대한 공급 부족 상태를 겪고 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2020년 이미 500만 명의 AI 인재가 부족하다며, 공급은 수요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AI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AI 인재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인적 자원 개발을 강화하지 않으면 2025년 안에 1000만 명 이상이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상하이시는 2025년까지 AI 인재 2만∼3만 명과 관련 기업 500곳을 유치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의 AI 인재 공급은 2023년 기준으로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인재 수요의 약 60%에 불과하다.

AI 반도체 연구·개발,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를 포함해 중국 전역에 걸쳐 부족한 인력 규모가 약 3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기초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과 관련된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석·박사 학위도 소지한 최고 수준 인재를 구하기가 힘든 것이 큰 난제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2억 원을 훌쩍 넘는다.

중국에서는 올봄부터 주요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도 지난 8월 15일부터 시행된 ‘생성형 AI 규제’에 따라 서비스 운영 승인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8월 31일, 주요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는 자체 개발한 AI ‘어니 봇(Ernie Bot)’을 일반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바이두 대표는 향후 5년간 국가 사회를 위한 AI 전문가 500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선언했고, 2023년 현재 누적 총 300만 명 이상 AI 인재를 육성했다고 주장한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일류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 기관에서도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구직 사이트 헌츠쇼에 따르면 ‘알고리즘 엔지니어’ 등 AIGC(AI 콘텐츠 생성) 분야의 일자리가 2023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했다.

미국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2023년 5월 공표한 리포트에서 중국에서는 2030년에 400만 명의 AI 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요는 2022년의 6배인 600만 명이나 공급은 200만 명에 그친다고 보았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출생률의 저하에 의해 대학생이 줄어들어 AI 인재 확보가 어려워진 때문이라고 말한다.

중국 정부는 인력 수급 문제뿐만 아니라 핵심 인재의 부족도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칭화대 연구팀이 작성한 ‘AI 2000’ 목록에 따르면, 중국 AI 최고 인재는 미국의 약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2021년 말 기준 중국의 AI 최고 연구 전문가는 232명인 데 비해 미국은 1146명으로, 중국의 5배였다.

이런 차이는 중국의 AI 연구 역사가 짧아 AI 연구에 대한 R&D 투자가 미국 보다 늦었고, 미국의 AI 인프라가 더 우수한 점, 중국의 AI 인력의 유출이 많았다는 점이 거론된다.

실제, 2022년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인재 유출은 매년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생성형 AI 붐이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에도 AI 인력 필요성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AI 인재 부족으로 인해 AI 산업 발전이 저해될 수 있으며, AI 기술의 확산이 지연, AI 기술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AI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교육기관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AI 인재 육성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에서는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하며, 교육기관은 AI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