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세계 경기 체감도는 '보합'이 60%에 육박하고, 확장 전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자들은 앞날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 확장은 신중한 자세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의 파산 신청은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와 이에 따른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이 30.8%, '다소 우려'한다는 응답이 60.7%였다.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붕괴 시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63.8%의 기업이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6월 조사 대비 8.1%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리스크 상승을 우려하는 기업들은 미중 무역마찰(82.3%), 부동산 버블 붕괴(78.5%), 대만 침공 우려(64.6%)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일본 기업들, 장기적으로 중국 사업 비중 축소 전망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중국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장기적인 중국 사업 비중 축소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중국 사업 비중을 높이겠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현상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8.3%, 낮추겠다는 응답은 7.5%였다.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도 커져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경영자들의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세계 경기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11년 12월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다.
세계 경기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응답자의 80.7%가 중국 경기 침체가 세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유럽 경기 침체와 자원 및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도 세계 경기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됐다.
국내 경기에 대한 전망은 '확장'과 '완만하게 확장'을 합해 75.8%로 지난 조사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인바운드 소비 확대를 배경으로 국내 경기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