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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함대, 크림반도 탈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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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함대, 크림반도 탈출 중"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위성 사진 공개
러시아 흑해함대의 군함이 세바스토폴에서 해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흑해함대의 군함이 세바스토폴에서 해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의 위협에 대응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공개한 지난 1일과 2일자 위성 사진에는 흑해함대의 가장 큰 선박 중 일부가 노보로시스크 근처 해군 기지에 정박되어 있는 반면, 더 작은 선박은 현재 페오도시야에 정박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가까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해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흑해함대를 비무장화하기 위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러시아 호위함 에센 제독과 마카로프 제독, 디젤 잠수함 3척, 대형 상륙함 5척, 소형 미사일 선박 몇 척, 대형 상륙정 1척, 지뢰 찾기 및 기타 소형 선박이 세바스토폴에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위성 사진의 진위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달 22일 우크라이나가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러시아 흑해함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공격으로 다수의 고위 장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흑해함대의 해군 항공 구성 요소가 우크라이나 지상전의 남쪽 측면에서 동시 발생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작전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안드리 자고로드뉴크는 러시아의 살아남은 흑해 선박은 낡고 구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괴되거나 심하게 손상된 선박을 교체하는 데는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탈출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해상 지원을 차단함으로써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