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지원 약화 위해 정보전
이스라엘, 하마스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 급증
이스라엘, 하마스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 급증

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지원과 관심을 줄이기 위한 여러 정보 작전을 하고 있으며 이미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을 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ISW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성명에서 "중동에서 다시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데 대해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 유엔 간의 평화 구축 노력을 가로막는 서방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한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습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유대인 억압의 증거라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비난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러한 시도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한편,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이틀 만에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25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5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모두 상대방을 향해 휴전을 제안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중동 지역에 새로운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