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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인도 사업 100억 달러에 매각…릴라이언스와 계약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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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인도 사업 100억 달러에 매각…릴라이언스와 계약 임박

2023년 8월 22일에 촬영된 이 삽화에는 디즈니+ 핫스타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8월 22일에 촬영된 이 삽화에는 디즈니+ 핫스타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디즈니가 인도 사업부를 인도 최대 경쟁사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인도 사업부의 지배 지분을 릴라이언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양사는 최근 협상을 진행해왔다.

디즈니는 인도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 선 TV 네트워크 소유주 칼라니티 마란,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과도 협상을 진행했으나, 릴라이언스와의 협상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성공으로 인도 사업부가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릴라이언스가 운영하는 비아컴18은 디즈니의 인도 사업을 70억~8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디즈니의 인도 사업은 디즈니+ 핫스타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타 인디아를 포함하며,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릴라이언스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디즈니가 자산을 보유하기로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거래가 이르면 다음 달 초에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됐다. 디즈니와 릴라이언스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암바니는 인도 프리미어 리그 크리켓 토너먼트의 디지털 판권을 확보하고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디즈니 인디아와 기타 스트리밍 플랫폼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엘라라 증권의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카란 타우라니는 릴라이언스가 디즈니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 OTT 업계의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릴라이언스 소유의 TV18 브로드캐스트와 디즈니의 도시 장르 콘텐츠가 중복되면서 규제 당국의 제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채널은 허가를 받기 위해 폐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