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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서 막대한 손실 입은 러시아군, 상급자 명령 거부하는 병사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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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서 막대한 손실 입은 러시아군, 상급자 명령 거부하는 병사들 늘어

우크라이나 국제군단 시베리아 대대 대원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비공개 장소에서 군사 훈련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국제군단 시베리아 대대 대원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비공개 장소에서 군사 훈련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상급자의 명령을 거부하는 러시아 군인들이 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러시아 독립 뉴스 아스트라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는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 구금된 군인들의 가족들로부터 매일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포병, 식량, 식수 부족, 열악한 지휘에 대한 일화가 넘쳐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는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불복종 혐의로 구금된 곳이 최소 16곳이며, 자이체브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구금된 군인은 173명으로 추정된다.

문제의 병사들은 러시아의 훈련장으로 이송된 후 다시 부대로 편성되어 최전방 격전지로 보내져 공격을 수행한다.

아스트라는 제 15 동력 소총 연대 소속 50여 명의 병력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로즈시프네에 구금되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훈련장으로 이송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브디브카 공격에 투입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병사의 어머니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울하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특히 2022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의 부분 동원령 이후 러시아 군대의 사기가 저하되었다는 보고가 많았다. 훈련과 장비 부족, 지휘 문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 군사 훈련장 두 곳에서 규칙을 위반한 군인을 처벌하기 위해 이른바 '고문 구덩이'를 설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볼고그라드주의 프루드보이 훈련 캠프와 오렌부르크주의 토츠키 군사 훈련장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말을 인용했다.
탈영병들은 주로 술을 마셔 문제가 된 병사들처럼 행동이 불량한 병사들은 헌병에게 구타를 당하고 최대 일주일 동안 구덩이에 갇혀 하루에 한 끼만 먹였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610일째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진격이 지연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