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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체 온세미, 기대 이하 실적전망에 폭락...전기차도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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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체 온세미, 기대 이하 실적전망에 폭락...전기차도 동반 하락

반도체 칩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칩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반도체 업체 온세미컨덕터가 30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온세미는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번 분기 실적전망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반도체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온세미 경쟁사인 NXP 세미컨덕터,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등의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또 산업용 반도체 업체인 온세미의 저조한 전망은 이들 반도체 주 고객사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부추겨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4분기 실적 전망 기대 이하


배런스에 따르면 온세미는 이날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망이 비관적이었다.

3분기 매출은 21억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21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익(EPS) 역시 1.39달러로 시장 예상치 1.34달러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21억9000만달러 매출, 1.45달러 EPS에 비해서는 매출과 순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과 순익 감소폭이 시장 전망보다 작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이같은 호재를 덮을 정도의 악재가 튀어나왔다.

온세미는 이번 4분기 매출이 19억5000만~20억5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21억8000만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EPS 역시 1.13~1.27달러를 전망해 팩트세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36달러 근처에도 못 갔다.

반도체, 전기차 동반 하락


온세미는 실적 발표 뒤 투자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일부 대형 유럽 고객사들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고금리에 따른 자동차 부문의 수요 둔화 역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온세미는 또 산업부문이 전반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거시경제환경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비관했다.

온세미의 이같은 비관은 고금리 속에 전세계 전기차 판매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18일 분기실적 발표 뒤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는 이날 온세미 실적 둔화 경고와 배터리를 납품하는 파나소닉의 생산 감축 여파로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가격을 올렸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테슬라는 9.94달러(4.79%) 급락한 197.36달러로 미끄러졌다.

피스커는 0.42달러(8.77%) 폭락한 4.37달러, 리바안도 0.29달러(1.81%) 하락한 15.72달러로 마감했다.

루시드만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0.03달러(0.74%) 오른 4.07달러로 올랐다.

반도체 경쟁사인 네덜란드의 NXP는 나스닥거래소에서 8.95달러(5.00%) 급락한 170.18달러, 아날로그 디바이시스는 4.69달러(2.92%) 하락한 155.88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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