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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오사카 엑스포 건설비, 당초 예상의 2배…혈세 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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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오사카 엑스포 건설비, 당초 예상의 2배…혈세 낭비 논란

2025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예정지에 건설이 한창이다.이미지 확대보기
2025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예정지에 건설이 한창이다.
일본 정부는 2일(현지시간) 2025년 오사카엑스포 개최지 건설비 증액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운영 주체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건설비용에 대해 기존보다 500억 엔(약 4393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가 이에 응하면서 공식화됐다. 건설비 증액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당초보다 8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정부와 함께 비용을 분담하는 오사카부-시와 경제계도 이미 수용을 표명하고 있다. 늘어나는 500억 엔은 정부와 오사카부-시, 경제계가 각각 3분의 1씩 부담한다. 정부는 임시국회에 제출할 2023년도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편성할 전망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자미 에이코(自見英子) 엑스포상이 2일 경산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밝혔다. 니시무라 장관은 "물가와 인건비가 치솟고 있어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자미 장관은 "앞으로도 비용 절감에 힘쓰는 것이 전제"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지난 10월 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분, 해외 파빌리온 건설 지연에 따른 대응 등을 감안한 추정치를 제시한 바 있다.

건설비 증액은 이번이 두 번째다. 유치 당시 건설비 상한액은 1250억 엔(약 1조084억 원)이었지만, 2020년에 경기장 설계 변경과 폭염 대책 등을 이유로 1850억 엔(약 1조6257억 원)으로 증액했다. 2350억 엔(약 2조650억 원)이라는 금액은 당초 예상보다 80% 이상 상향 조정된 것으로, 일부에서는 예상이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도 있다.

니시무라 장관은 이번 추계는 향후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한 것이라며 "추가 증액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 집행에 대한 관리를 엄격하게 할 방침도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