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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필리핀, 中견제 위한 안보협력 강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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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필리핀, 中견제 위한 안보협력 강화 합의

3일 필리핀에서 정상회담 하는 기시다(왼쪽) 일본 총리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필리핀에서 정상회담 하는 기시다(왼쪽) 일본 총리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일본과 필리핀이 안보협력을 강화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일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만난 정상회담에서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약 1시간 반 동안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안전 보장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 동·남중국해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필리핀에 총 6억엔(약 54억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 5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조치는 일본 정부가 뜻을 같이하는 국가의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제도인 '정부 안전보장 능력강화 지원'(OSA)에 따른 것으로 OSA가 적용된 첫 사례다.

뿐만 아니라 양국 정상은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의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 체결을 위한 교섭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앞서 호주·영국과 RAA를 체결한 상태로 필리핀과 RAA를 맺을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RAA를 체결하게 된다.
이외에도 양국은 각각 동맹 관계인 미국을 포함한 3국의 협력을 강화하는데도 뜻을 같이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