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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가자지구는 어린이들의 묘지"...사망자 1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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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가자지구는 어린이들의 묘지"...사망자 1만 명 넘어

6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단체 하마스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조명탄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6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단체 하마스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조명탄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갈등으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하마스는 로켓 공격을 계속하며 휴전을 거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가 어린이들의 묘지가 되고 있다"며 "매일 수백 명의 소녀와 소년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시에 하마스와 다른 무장세력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 로켓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며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하마스 보건부는 이날 오전까지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4104명을 포함해 최소 1만2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6만9000여 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 북부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가자지구 곳곳을 폭격하며 하마스의 군사 시설을 파괴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진격에 맞서 로켓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날도 이스라엘 전역을 향해 로켓 16발을 발사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민간인 대피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부터 4시간 동안 민간인들이 북쪽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통로를 개방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날 약 2000명의 민간인이 대피 통로를 이용했다. 미국 특사는 전날 35만에서 40만명 사이의 사람들이 가자지구 북부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일부 민간인들은 폭격의 공포와 도로 피해 등으로 대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가자지구를 공습하기 시작했고, 양측의 갈등은 격화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