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 발언 이후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흔들"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필요의 경우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우리의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금리 통화 정책을 더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몇 달간의 견조한 지표로 인해 오판할 위험과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해결하고자 우리는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은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바 있다. 차기 12월 FOMC는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해 왔으나 파월의장은 여기에 쐐기를 박는 모습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많이 둔화하지 않도록 장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장기 금리의 오버슈팅(과도한 상승)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굴스비 총재는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장기 금리는, 단기금리보다는 더 많이, 건설, 투자, 내구소비재 등 실물 경제 성과에 매우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다"라며 "이것이 지속되면 연준은 경제 성과에 미치는 긴축 영향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며, 오버슈팅 위험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경제를 계속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금리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경기 둔화 속도는 빨라지고 경기 침체 위험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골드만은 연준이 내년 4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매 분기 1회씩 금리를 내려 2026년 2분기에 금리인하를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연준은 자체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에서 내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2026년에 2.9%까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날 30년물 국채 입찰을 했다. .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전날 예상보다 강한 순이익을 발표하고 스트리밍 고객수도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손정의의 암(Arm) 주가는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이다. 독일 DAX지수, 영국 FTSE지수, 프랑스 CAC 지수 그리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 모두 %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 중이다.
미국에서 2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가 7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소폭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9일∼11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천건으로 한 주 전 대비 3천건 감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9월 중순 이후 20만건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3만4천건으로 직전 주 대비 2만2천건 증가했다.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지난 9월 셋째 주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기존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