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화웨이의 스마트폰 부품 중 중국산 부품의 비율은 2023년 8월 출시된 메타60프로 모델에서 가격 기준으로 47%로 증가했다. 이는 3년 전 모델인 메타40프로에 비해 18%P 증가한 수치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수출 규제로 스마트폰 제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수출 규제는 화웨이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카메라 센서 등 핵심 부품을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에, 화웨이는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자체 생산한 제품의 성능이 어느 정도 향상되자 중국산 부품의 사용 비율을 늘렸다. 예를 들면, OLED 디스플레이는 LG 디스플레이 제품을 중국 BOE 제품으로 전환했다. 또한, 터치패널 관련 품목은 미국의 시냅틱스에서 중국산으로 대체했다.
특히, 화웨이 노력으로 중국 반도체 제조 능력이 조기 향상됐다. 화웨이가 메타60프로에 탑재한 7나노 반도체는 중국의 SMIC가 제조한 것으로 중국이 7나노 반도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화웨이의 중국산 부품 비중 증가는 중국의 전자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증거다. 미국의 수출 규제는 화웨이의 성장을 저해했지만, 중국의 전자 기술 발전은 미국의 규제를 점차 무력화하고 있다. 이는 원가 절감, 수급 안정성 확보,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화웨이의 노력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기술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회복하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3%를 기록했다. 2023년 2분기에 화웨이의 스마트폰 매출은 58% 증가했다. 이는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부품 사용을 늘리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화웨이는 2023년 말까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다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3%로, 삼성전자(20%), 애플(16%), 샤오미(14%)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