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동물원에 판다를 다시 대여할 용의가 있다고 시사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시진핑 주석은 15일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만찬에서 “판다는 오랫동안 중국인과 미국인을 잇는 우호 대사였다”라며 “판다 보호에 관한 미국과의 협력을 계속해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바람에 부응하고 양국 국민의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판다 외교’ 재개로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주석의 발언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수 시간 뒤에 나왔다.
1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한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에 군·국방당국 간 직접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군은 미군과의 의사소통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일부 동물원이 중국에서 판다를 빌려 사육해 왔지만, 내년 말까지 모든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판다가 사라질 가능성이 대두됐다.
특히 최근에는 워싱턴의 국립동물원이 판다 3마리를 중국에 반환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1972년 이후 미국 수도에서 처음으로 판다가 사라졌다. 그해 중국은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전격 방중을 기념해 판다 2마리를 미국 측에 선물했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