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은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공개하며, 하마스의 본부가 병원 지하에 있다고 믿고 공격했다는 정당성을 강조했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상 침공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는 가자시티 서부 지역을 장악했고, 다음 단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병원에 대한 공격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하 터널이 있다는 주장을 입증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 병원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 하마스 지도자 하니야는 16일 이스라엘군의 주장을 "날조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당국은 16일 사이파 병원의 모든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와 의료진은 뒤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군인들과 동행한 BBC 기자는 군이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무기와 컴퓨터를 방송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그는 환자나 의사를 만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16일 시파 병원 인근 건물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이스라엘 측으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건물 내에선 소총도 발견됐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65세의 이스라엘인인 이 여성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의 키부츠(집단 농장)에 살고 있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16일 팔레스타인 군대가 가자시티 중심부에 있는 알아흘리 아랍 병원을 포위하고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의료진은 병원에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의 위성 텔레비전 채널인 알자지라는 16일 가자지구의 인터넷과 전화 통신이 다시 두절되었다고 보도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