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프랑스 샤르트르 공장에서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등 기존 비만 치료제와 개발 중인 신약의 생산 능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모두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GLP-1 계열 약물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 효과도 뛰어나 비만 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오젬픽이 당뇨병 치료제가 아닌 비만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면서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유럽연합(EU)에 오젬픽의 오프 라벨 사용을 규제하도록 요청했고, EU는 지난 17일 이를 승인했다.
이번 투자는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분석가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투자로 프랑스에서 약 2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노보노디스크의 투자 확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외자 유치 노력 덕분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엘리제궁은 기자들에게 올해 5월 열린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투자 유치 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투자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