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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베네치아, 일일 여행객 제한·입장료 징수…유럽 각국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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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베네치아, 일일 여행객 제한·입장료 징수…유럽 각국도 '주목'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를 노저어 가는 곤돌라와 관광객 모습(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를 노저어 가는 곤돌라와 관광객 모습(사진=로이터)
'베니스 영화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관광도시 베네치아를 방문하려면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가 될 전망이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치아 루이지 브루냐로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초로 일일 도시 방문객 수를 제한하고, 입장료도 징수한다는 계획을 내년 4월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네치아 시 당국은 이번 조치가 방문객 수가 최고조에 달하는 봄 연휴 기간과 일부 여름 주말의 관광객 흐름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 제한 조치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적용되며, 처음에는 총 29일 동안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4월 25일부터 7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주말에 시행될 예정이다.
베네치아 여행객들은 온라인으로 방문을 예약하고 5유로(5.45달러)를 내야 한다. 특정 입국 지점에서 확인하고 역사적인 도시 구역에 접근할 수 있는 QR 코드도 받아야 한다.

또 새 규정을 어길 경우, 50유로에서 310유로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시 당국은 전했다.

적용 예외지역도 있다. 유리 수공업으로 유명한 무라노와 같은 작은 섬에는 방문객 제한 및 입장료 징수가 적용되지 않는다.

베네치아 출신 주민들, 학생, 노동자 및 주택 소유자들은 적용 대상에서 면제된다. 또한, 14세 미만의 방문객은 등록은 필수지만 입장료는 무료다.

대규모 관광객들과 홍수는 운하와 문화 유적지로 유명한 석호 도시 베네치아의 오랜 문제로 지적되어왔다.

외신들은 베네치아의 사례가 성공할 경우,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유럽 각국의 도시로 확산될 지 여부도 주목해야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