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홍보 위원·산업 단체 등 로마 유치 적극 지원
결선투표까지 로마가 개최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
결선투표까지 로마가 개최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가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로마는 부산(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함께 개최지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탈리아 정부는 로마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가 28일 열리는 BIE 총회에 참석해 로마의 2030 엑스포 후보 발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멜로니 총리가 BIE PT를 직접 할 가능성도 있다.
단테아리안 국제협력부 장관은 “로마는 유서 깊은 도시이자 세계적 관광지다”라며 “엑스포 유치를 통해 이탈리아 경제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라 산탄체 로마 관광부 장관은 25일 바베노에서 열린 국제관광포럼에서 “로마가 결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며칠 후에 우리는 2030 엑스포에 투표한다”라며 “우리가 1차 투표에 진출하지 못하면 결선투표에서 두 번째 기회가 있다”라며 유치 의지를 밝혔다.
로마 엑스포 홍보위원회도 로마 유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로마 역사와 문화,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세계 각국에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로마의 엑스포 홍보위원회 위원장 주세페 스코그나미글리오는 “로마는 G7 국가로 기업계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산업 단체들도 로마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 엑스포 유치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로마의 강점을 알리고 있다.
로마는 부족한 숙박 문제에 대해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부족한 잠자리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16만 7000명분의 침대가 부족하지만, 7년 안에 20만 개의 침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로마는 리야드를 유력한 후보로 본다. 리야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선거 캠페인을 펼쳐 프랑스, 그리스 등 주요국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로마도 역사와 문화, 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탈리아 정부가 엑스포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결과를 투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로마는 1차에서 2위를 차지할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다. 2차만 통과하면 부산을 지지한 표를 모아 최종 개최지가 될 수 있는 전략이다.
로마는 1990년에도 세계 박람회를 개최했었다. 당시 엑스포는 약 20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