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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사이버트럭 첫 출고식 날 '10대만' 푸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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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사이버트럭 첫 출고식 날 '10대만' 푸는 이유

미국의 오프로드 차량 전문 유튜브 채널 머디러츠(MuddyRuttzz)에 지난 9월 올라온 사이버트럭 양산형 시제품의 모습.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된 운전석 차체의 아랫부분이 들떠 있는 모습이다. 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오프로드 차량 전문 유튜브 채널 머디러츠(MuddyRuttzz)에 지난 9월 올라온 사이버트럭 양산형 시제품의 모습.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된 운전석 차체의 아랫부분이 들떠 있는 모습이다. 사진=유튜브
사이버트럭이 마침내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처음으로 출고된다.

테슬라가 콘셉트카를 발표한 시점이 지난 2019년 11월이므로 무려 4년 만이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의 첫 출고식에 쏠린 전 세계의 관심에 비하면 실제 출고량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것으로 드러나 출고식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베르두라 글로벌 제품디자인 책임자 “첫날 출고되는 사이버트럭 10대”


28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가 대망의 첫 출고식 날 고객에 인도할 예정인 사이버트럭은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비에르 베르두라 테슬라 글로벌 제품디자인 책임자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서 지난 17일 열린 관련 업계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가팩토리5에서 처음 출고되는 사이버트럭은 10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베르두라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을 넘겨받을 고객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동안의 관행을 감안하면 테슬라 직원들이 첫 출고되는 사이버트럭의 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러나 사이버트럭을 사전 예약한 사람이 지난 9월 기준으로 무려 2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고려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경우 신차를 처음으로 출고하는 날 고객에 인도하는 차량은 소규모인 경우가 흔했다는 점은 사실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간 40만 대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야심 차게 밝힌 것과 비교하면 사전 예약한 고객들 입장에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얘기다.

불과 10대만 출고하는 이유


베르두라는 첫 출고식 날 10대만 출고하겠다고 밝혔을 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유력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문제가 사이버트럭 고유의 ‘스테인리스’ 차체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이버트럭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초로 스테인리스 강판을 적용해 도색이 되지 않는 전기차로 머스크가 겸영하는 우주탐사 기업인 스페이스X의 로켓 제작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강판을 쓴다.

머스크는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차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이버트럭은 기관총으로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문제는 역으로 스테인리스 소재가 대량 생산에 매우 불리하다는 점이다.

WSJ은 사이버트럭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는 일반적인 소재보다 스테인리스 강판의 무게가 무거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경량 합금을 개발해 양산 모델에 적용했으나 여전히 강도가 높아 성형과 용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번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시인한바 있는데 이런 말이 나온 이유도 스테인리스 차체로 인한 양산의 문제 때문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처럼 종래과 전혀 다른 기술이 적용된 혁신적인 제품의 경우 혁신적인만큼이나 예상치 못한 새로운 문제도 대규모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즈니스이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오프로드 차량 전문 유튜브 채널 머디러츠(MuddyRuttzz)에서 최근 소개한 사이버트럭 스테인리스 차제의 단차 결함이 전기 픽업트럭 예비 소비자들 사이에 크게 회자된 것도 이 문제와 직결돼 있다.

양산형 사이버트럭 시제품의 오프로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유튜브 진행자가 제작한 이 영상에서 운전석 차체의 아랫부분이 들떠 있는, 즉 단차가 발생한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 사이에서 뒷말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