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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보고서 “10월 이후 경기 둔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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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보고서 “10월 이후 경기 둔화” 지적

미 연준의 보고서가 10월 이후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준의 보고서가 10월 이후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지역 연준 경제보고서에서 2023년 10월 이후 미국 경제 활동을 둔화로 요약했다.

많은 지역에서 노동 수요가 둔화되었고, 금리 상승으로 소비와 기업 고정 투자가 약화됐다.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미국 연준의 12개 지역 중 7개 지역이 소폭 둔화를 보고했다. 보스턴 지역의 경제 활동은 이전 보고서보다 제자리걸음이거나 약간 둔화됐다. 반면 리치몬드와 애틀랜타를 포함한 4개 지역구는 소폭 증가했다.

닛케이는 미국 경제활동 둔화 요인을 노동시장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고 고용 계획을 축소하기로 했다. 보스턴 지역의 한 인력 담당 관계자는 "구직자가 늘고 있고, 많은 기업이 초봉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지역의 한 회사도 "신규 대졸 구직자가 늘었고 초봉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도로 전문화된 직종은 여전히 사람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치몬드 지역의 한 종합 건설업체는 회사에서 가장 성과를 잘 올리는 인재가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임금을 최대 15%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반드시 출근해야 하는 기업의 이직률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높았다. 캔자스시티 지역의 몇몇 관리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복리 때문에 일자리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화된 금리 인상은 소비와 기업 고정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 월 자동차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뉴욕 지방은 상환 기간을 84개월로 연장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자동차 딜러는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인해 전기 자동차 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시카고 지역의 몇몇 이해 관계자들은 높은 금리와 엄격한 신용 조건으로 인해 자본 지출을 보류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신규 사업 및 자본 투자를 연기한 기업의 수가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소비자 지출이 위축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소매업체들은 "중산층 소비자들도 한 번에 구매하는 품목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2023년 11월 17일까지의 정보를 기반으로 하며 각 지역 연준 이사회의 관할 하에 있는 지역의 경제 동향을 요약한 것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