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채권 시장, 1980년대 이후 최고의 한 달 기록하며 자산 전반 랠리 촉발

글로벌이코노믹

美 채권 시장, 1980년대 이후 최고의 한 달 기록하며 자산 전반 랠리 촉발

미국 채권 시장은 11월 한 달 동안 1980년대 이후 최고의 한 달을 기록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채권 시장은 11월 한 달 동안 1980년대 이후 최고의 한 달을 기록했다.
미국 채권 시장은 11월 한 달 동안 1980년대 이후 최고의 한 달을 기록하며, 자산 전반에 걸쳐 강력한 랠리를 촉발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65%포인트 이상 하락한 4.26%로 마감했다.

채권 시장의 랠리는 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신호 등 주요 동력이 계속 유지되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고용지표 둔화와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이 채권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레베카 패터슨 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 투자 전략가는 "최근 골디락스 경기 둔화에 대한 생각을 강화하는 경제 지표가 나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지만 동시에 성장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세계 경제의 연착륙 조짐과 차입 비용 하락으로 이번 달 MSCI 세계 지수는 8.9% 급등했고, 신흥국 주식은 7.4% 상승했다. 가장 큰 디지털 통화의 성과를 측정하는 갤럭시 암호화폐 지수는 18% 상승했다.

야후 파이낸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이 자산군을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에 사상 최대인 119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미국 정크본드는 4% 이상 상승해 2022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드 알 후세이니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금리 전략가는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조금은 있다"며 "갑자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5%는 먼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격한 방향 전환이 숏 커버링의 홍수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한다. 비니어 반살리 롱테일 알파 설립자는 "이달의 움직임의 규모를 고려할 때 원자재 트레이딩 어드바이저와 같은 장기 약세 투자자들이 이미 출구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살리는 "연준의 피벗이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2년 만기 채권이 0.5~1%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적 빨리 일어나지 않는다면 10년물 수익률은 4.5%에서 5% 범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5%가 넘는 수익률로 인해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더블라인 캐피털, 캐피털 그룹,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등의 액티브 채권 매니저들이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이번 주 JP모건 체이스 앤 코의 고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액티브 투자자들은 이러한 베팅을 계속 늘리고 있으며, 소위 순매수 비중은 조사 대상의 7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장 큰 수익을 거둔 펀드는 웨스턴 자산운용의 코어 플러스 채권 펀드로, 지난 한 달 동안 6%의 수익률을 기록해 동종 펀드의 98%를 상회하며 22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올해 들어 다시 플러스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마크 린드블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매우 고통스러운 조정이 있었다"며 "연준의 긴축이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너무 일찍 예상했다"고 인정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