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회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를 위해 중국 내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2026년 말까지 7000대의 급속충전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각각 전기차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자사 모델의 판매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 회사는 2024년 말까지 중국 도시 지역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커버리지 영역이 확장되고 2026년 말까지 7000개의 충전기를 갖춘 최소 1000개의 충전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타사 전기차도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BMW와 메르세데스 고객을 위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거나 간편 결제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에는 공공 급속 충전기가 100만 대 미만이어서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으로 인해 도시 지역에서 충전을 기다리는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BYD와 같은 일부 중국 EV 제조업체는 자체 충전 인프라를 개발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는 합작 투자로 중국 업체들과 경쟁해 나갈 계획이다. 유지 보수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공동으로 작업하자는 움직임은 다른 업체들 사이에도 확산되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는 한국 현대자동차, 독일 폭스바겐(VW), 미국 포드자동차와의 공동 출자를 통해 유럽 고속도로에 급속 충전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BMW와 메르세데스 외에도 혼다와 스텔란티스가 충전 인프라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약 5만 개의 고속 충전기를 자체적으로 배치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