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축함 카니호가 홍해 인근에서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204072744093596b49b9d1da17379164136.jpg)
미 국방부는 이날 미국 구축함 카니호와 상선 여러 척이 홍해상에서 공격받았고, 카니호를 향해 날아오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하마 깃발을 단 벌크 화물선 MV 유니티 익스플로러호가 홍해 해상에서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예멘 반군 후티는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 2척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격 대상이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와 '넘버 나인'호라고 밝혔다. 넘버 나인호는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이다. 후티 대변인 예히야 사레아는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이 계속되는 한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히야 사레아 후티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다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로 하면 우리가 이스라엘 본토와 영해에서 전면적으로 공격을 확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결렬로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함에 따라 팔레스타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처를 하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면서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한 달여간 지상전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지역 대부분을 접수한 뒤 가자 남부지역에서 군사 작전에 나섰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지역 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남부에는 전체 인구 230만 명의 70%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