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과도한 기대"…금리 인상 종결에는 이론 없어
CME 페드워치, 내년 말 예상 기준 금리 4~4.25% 예상
CME 페드워치, 내년 말 예상 기준 금리 4~4.25% 예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4일 오후 현재 연준이 오는 12, 13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7%로 나타났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2.3%에 그쳤다.
연준이 내년에 처음으로 1월 30, 31일 개최하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5.9%,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2.1%,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로 집계됐다. 연준이 그다음 번 3월 19, 20일에 개최하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0.6%,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1.9%로 나타났다. 이는 곧 금리 선물 투자자들 다수가 내년 3월 금리 인하에 베팅한다는 뜻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르면 3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1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가 내년 말 4.00~4.25%로 내려간다.
프라빈 코라파티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금리 인하 기대에 반대 베팅할 방법으로 2024년 6월 무위험 지표금리(SOFR)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매도할 것을 추천했다. 이 옵션은 연준의 정책 금리 기대를 추종하는 SOFR에 연계된 상품으로 연준의 내년 6월 FOMC 회의 이틀 후인 6월 14일 만기에 이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제 관심은 현행 금리 유지 기간과 궁극적인 피벗(pivot·정책 전환)에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내려가고, 금리 인하를 결행할 시점이 향후 몇 개월 내에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연준이 내년에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연준이 내년 2분기에 금리 인하에 착수해 4번에 걸쳐 100bp 기준금리를 내리고, 2025년에도 다시 100bp 인하한 뒤 2026년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려 2.75~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그룹 ING는 연준이 내년에 2분기부터 기준금리를 6차례 인하하고, 2025년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는 현재 5.33%(중간값)보다 1.5%포인트 내려간 3.83%가 될 것으로 ING가 전망했다. ING는 2025년에도 금리를 4번 인하해 그해 말에는 기준금리가 2.83%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억누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펠만 대학 강연에서 "우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며 금리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