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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미국 의회 지원 연기 땐 전쟁 패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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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미국 의회 지원 연기 땐 전쟁 패배 우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파괴 행위 방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파괴 행위 방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가 연기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우려가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인 안드리 예르막은 미국 싱크탱크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지원이 연기되면 우리가 지금과 같은 입장에 놓이게 될 위험이 크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패할 큰 위험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예르막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환영하면서도 "우리는 의회가 가능한 한 빨리 지원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월 의회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1,060억 달러의 지원 패키지를 요청했지만, 공화당이 반대하면서 아직 승인되지 않고 있다.

예르막은 지원이 연기되면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내년에 430억 달러의 예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접적인 예산 지원 없이는 전쟁을 계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예르막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의 지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의회에서의 논의가 순탄치 않아 우크라이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대대적인 반격을 가했으나 러시아의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