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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전략적 승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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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전략적 승리'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 6개월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에서 '전략적 승리'를 거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랫동안 바라던 활력의 점진적인 소진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방의 지원이 분열되고, 러시아는 재편성하고 장비를 다시 갖추며, 우크라이나는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을 바탕으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서부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을 연결하는 육로를 확보할 경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 서방의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상원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에 대한 표결을 연기하는 등 서방의 지원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사소한 당파적 정치가 키이우에 대한 지원을 방해하지 않도록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는 자유의 대의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가혹하게 심판할 것이다"며 “푸틴이 승리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도 변수다. 만일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게 된다면, 유럽 안보에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CNN은 "서방이 러시아를 굴욕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약해질 수 있다"며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이는 서방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