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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양, 中 대만 침략 시 ‘아킬레스건’ 가능성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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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양, 中 대만 침략 시 ‘아킬레스건’ 가능성 큰 이유

인도양 유일의 미군 기지 ‘캠프 저스티스’가 위치한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양 유일의 미군 기지 ‘캠프 저스티스’가 위치한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섬. 사진=로이터

남중국해.

이 바다는 중국, 인도차이나반도, 보르네오섬, 필리핀으로 둘러싸인 태평양의 일부로 오대양을 빼고는 지구촌에서 가장 넓은 해역이다.

남중국해가 국제 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는 글로벌 패권 확대에 팔을 걷은 중국의 적극 개입으로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어서다.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이유는 이 해역이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통 및 군사상 요지에 속하는데다 해저 유전을 비롯한 천연자원이 이 바다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그나마 중국 인근 해역인데다 중국이 이 해역에서 실제로 막강한 군사력을 시위하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 입장에서는 남중국해보다 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역이 따로 있음에도 마땅한 대책이 없어 향후 유사시 중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을 따라잡을 패권국으로 부상 중인 인도의 앞바다 ‘인도양’ 얘기다.

인도양과 ‘세계의 공장’ 중국의 관계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 시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 침공 가능성을 시사해온 중국이 실제로 대만에 대한 군사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인도양이 중국의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로이터가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근거는 중국의 경제 발전과 인도양의 긴밀한 관계 때문이다.
인도양이 없었다면 중국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거나 그동안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5대양 중 셋째로 큰 인도양은 지구 표면의 약 20%를 덮고 있으며 전 세계 해상 석유 무역의 약 80%가 인도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원유를 가득 실은 대형 유조선 60척 정도가 현재 매일같이 페르시아만과 중국을 오가기 위해 인도양을 통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남중국해와 달리 인도양에는 중국의 군사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고 미군이 이 해역을 사실상 국제경찰 역할을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쉽게 침공할 수 없는 이유


중국이 대만을 쉽게 침공할 수 없는 이유로 상당수 군사 전문가들이 인도양을 거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제 안보 전문가인 데이비드 브루스터 호주국립대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인도양을 거쳐 원유를 매일 들여와야 경제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중국이 인도양에서 이동 중인 자국 유조선들이 적대 세력에 위협당하거나 볼모가 될 가능성을 잘 아는 중국이 대만을 쉽게 침공하는 선택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스터 교수는 “중국이 해군을 보내 중국 유조선을 보호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지만 중국과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공군의 지원도 전혀 받지 못하고 인근에 의지할 기지도 없는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 전문가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등 서방이 경계해온 대규모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중국 해군이 중국 유조선의 보호를 위해 인도양에 투입되더라도 본래 임무를 수행하기는커녕 오히려 스스로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렇게 되면 보통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는 중국 유조선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국 해군에 침몰되거나 나포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 전문가는 “인도양과 관련한 이 같은 약점 때문에 중국이 그동안 대외적으로 밝혀온 것과 달리 군사 도발에 실제로 나서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