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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시장 올 '1조엔 클럽' 20% 증가한 165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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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시장 올 '1조엔 클럽' 20% 증가한 165개 사

일본에서 시가 총액 1조엔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수가 165개로 늘어났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에서 시가 총액 1조엔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수가 165개로 늘어났다. 사진=본사 자료
일본 주식시장은 올해 닛케이 평균 주가가 3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활발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엔(약 9144억원)을 돌파한 기업은 24일 현재 165개 사로 지난 해 말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젠쇼 홀딩스와 게이세이 전철 등이 1조엔 클럽에 새로 가입됐다. 지난 7월 시가총액 1조엔을 돌파한 젠쇼 홀딩스는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에 더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이 지나간 후 외식 수요 회복과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게이세이 전철은 그보다 한 달 앞선 6월 시가총액 1조엔에 도달했다.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철도 수요 회복의 도움을 받았지만 최근 주식형 계열사인 오리엔탈 랜드의 실적 호조와도 관련이 깊다. 일본 제조업의 분발도 눈에 띄었다.

반도체 장비 기업 스크린 홀딩스는 지난 11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엔 벽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반도체 세정 장비 부문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내년 회계연도부터 반도체 수요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 중심의 경영이 확산된 것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즈미쓰는 11월 중기 경영계획을 수정해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상향, 자사주 매입, 최저 배당 한도 상향을 결정했다. 주가는 다음날 18% 상승했으며 이후 시가총액은 줄곧 1조엔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1조엔 클럽에 재진입했다.

주가 상승이 수수료 수입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이와 증권 그룹은 2022년 말 9149억엔에서 60% 상승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조엔보다 더 대단한 '5조엔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수는 32개 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말 기준으로 유초 은행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5조엔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완화 정책 개편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감으로 은행주들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반면 1조엔 클럽에서 탈락한 기업도 있다. 조조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 이후 한 번도 1조엔대 문턱을 밟지 못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