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상장 이후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말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의 하락 이유로 그레이스케일의 과도한 매물을 들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첫날 무려 5억 7900만 달러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들 9개 사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스케일의 대량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3년 만들어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펀드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의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신 그레이스케일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법에 의거해 6개월간 의무보유기간을 거친 후 장외 거래소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했다. ETF 승인 전까지는 판매를 제한받았다. 오랜 기간 묶여 있었던 그레이스케일 투자자들은 ETF로 전환되자 한꺼번에 시장으로 내몰렸다. 그 바람에 ETF 전환 초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