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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전기차 종목들, 한파 맞나...테슬라 주가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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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전기차 종목들, 한파 맞나...테슬라 주가 '주르륵'

테슬라 중국·유럽서 가격 인하...비야디도 주가 큰 폭 하락
중국 경제 둔화 흐흠 속 전기차 수요 부족하고 경쟁 심화
지난 2022년 독일 그루엔하이데에서 열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개관식에서 모델 Y 자동차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2년 독일 그루엔하이데에서 열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개관식에서 모델 Y 자동차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기차 종목들이 긴 겨울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후반 테슬라가 가격인상을 재개하면서 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지난주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다시 낮추면서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테슬라는 중국 가격 인하에 이어 유럽에서도 가격 인하를 재개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신차 시장이자 전기차 시장인 중국 경제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면서 전기차 수요 부족이 지속되고 경쟁은 심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전기차 종목들에 긴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 18일(현지시간) 이들 종목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시총, 1300억달러 연기 속으로


새해 뉴욕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전기차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특히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피스커,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기차 종목들과 지난해 4분기 출하 기준으로 올해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 중국 비야디(BYD)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종목 올해 평균 낙폭은 17일 현재 27%에 이른다.

같은 기간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약 1% 하락한 것에 비해 두드러진 약세다.

전기차 스타트업들 시가총액은 약 1300억달러가 사라졌다.

전기차 종목들만 고전하는 것이 아니다.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빅3, 또 독일 폭스바겐 역시 올들어 주가가 평균 5% 하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은 130억달러에 이른다.

하이브리드 도요타는 상승


자동차 업체 가운데 주가 폭락 재앙을 피한 몇 안되는 곳 가운데 하나는 판매대수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 자동차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도요타 주가는 올들어 약 10%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30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도요타는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하다. 지난해 약 10만대 정도만 팔았다.

대신 하이브리드에 집중해 약 300만대를 파는데 성공했다.

중국 부진


전기차 부진의 최대 배경은 중국시장이다.

순수전기차인 배터리구동전기차(BEV) 매출이 2022년 84% 증가율에서 지난해 약 20%로 떨어졌다.

씨티 애널리스트 제프 청은 올해 매출 성장률이 16%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증가세가 뚝 떨어진 것은 그동안 전기차가 많이 팔리면서 추가로 성장할 여력이 좁아진 탓이다. 여전히 높은 가격과 경기둔화, 고금리 등도 부담이다.

리서치 업체 개비컬 최고경영자(CEO)인 루이-빈센트 개비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초고도 포화상태가 되고 있고, 가격전쟁 악순환도 이제 막 모퉁이를 돌았다"면서 이는 전기차 종목에 호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동반 하락


전기차 종목들은 이날 줄줄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장중 3% 넘게 급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낙폭이 3%를 넘긴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이후 낙폭을 좁히는데는 성공했다.

결국 테슬라는 3.67달러(1.70%) 하락한 211.88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1.02달러(6.09%) 급락한 15.74달러, 피스커는 0.0824달러(9.22%) 폭락한 0.8110달러로 미끄러졌다.

루시드 역시 0.13달러(4.68%) 급락한 2.65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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