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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미, 실적 전망 기대 이하…전기차 시장 둔화 여전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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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미, 실적 전망 기대 이하…전기차 시장 둔화 여전히 지속

반도체 칩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칩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반도체 업체 온 세미컨덕터(온세미)가 5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 전망을 내놨다.

온세미의 기대 이하 실적 전망 충격으로 테슬라, 피스커 등을 비롯한 전기차 업체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온세미의 기대 이하 전망은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해석했다.

전기차 시장 풍향계


온세미는 반도체 업체이지만 특이하게도 전기차 시장 흐름을 먼저 알려주는 풍향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세미 반도체가 자동차, 특히 전기차 생산에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온세미는 지난해 10월 30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실망스러운 실적전망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매출과 순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온세미는 실적발표 이튿날인 31일 주가가 22% 폭락했다.

5일에는 온세미 주가가 폭등했지만 지난해 10월 실적전망을 제시하기 전인 10월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주가가 약 30% 낮은 상태다.

전기차 회복 멀었다


온세미의 지난해 10월 어두운 실적 전망은 전기차 수요 둔화를 가리키는 최초의 조짐 가운데 하나였다.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전기차 종목들은 이후 하락세를 탔다.

테슬라는 온세미 실적부진 전망 이후 주가가 약 9% 하락했고,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중국 비야디(BYD)는 26% 폭락했다.

피스커는 주가 하락폭이 80%를 웃돈다.

여러 요인들이 이들 전기차 종목 개별주가를 좌우하기는 했지만 온세미 실적둔화 전망으로 예고된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가 공통분모라는 점은 확실하다.

이날 비록 온세미 주가가 폭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15% 하락한 상태다. 전기차 시장에 드리운 구름이 걷히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우울한 전망


온세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과 부합하거나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다.

매출은 20억달러, 주당순익(EPS)은 1.25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0억달러 매출, 1.20달러 EPS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1년 전 21억달러 매출, 1.32달러 EPS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온세미는 그렇지만 이번 분기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았다.

1분기 매출 예상치가 18억5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19억2000만달러에 못미쳤다.

온세미는 이날은 폭등했다. 온세미는 6.76달러(9.54%) 폭등한 77.59달러로 올라섰다.

그렇지만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7% 넘게 하락한 상태다.

온세미는 실적부진 우려가 제기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10일 95.1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까지 낙폭이 34%를 웃돌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