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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노쇼에 화난 홍콩 정부 “보조금 지불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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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노쇼에 화난 홍콩 정부 “보조금 지불 않겠다”

홍콩 정부는 메시의 노쇼 문제를 비난하고 27억 원의 보조금 지급 취소 의사를 밝혔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정부는 메시의 노쇼 문제를 비난하고 27억 원의 보조금 지급 취소 의사를 밝혔다. 사진=본사 자료
홍콩 정부는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프로 축구리그 마이애미와 홍콩 올스타의 친선 경기에 나서지 않아 팬들의 비난을 받은 리오넬 메시의 노쇼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경기 주최 측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정부의 보조금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스포츠, 연예 행사 유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축구 경기에도 약 1600만홍콩달러(약 27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양쥔슝 체육행정담당 국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위험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최소 45분 이상 뛸 수 있다는 것이 스폰서십 조건"이라며 보조금 지급 취소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최한 홍콩의 미디어 회사인 태틀러 아시아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메시가 불참할 줄 몰랐다”며 관중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보조금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애미는 경기 이틀 전 메시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0년 넘게 메시의 열혈 팬이었다는 어니스트 웡은 "주최 측이 먼저 메시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야 했다"라며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분개했다. CNN은 4일 경기장 분위기가 흥분으로 가득 찼고, 정부 고위 관료인 존 리 행정수반이 화면에 나올 때마다 관중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2020년 발효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정부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후 홍콩 주민들은 감시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경계했고, 좀처럼 야유를 보내지도 않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