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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극우 방송인 칼슨, '푸틴 인터뷰'로 거센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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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극우 방송인 칼슨, '푸틴 인터뷰'로 거센 역풍

터커 칼슨이 X를 통해 내보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인터뷰 예고 영상.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터커 칼슨이 X를 통해 내보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인터뷰 예고 영상. 사진=X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출신으로 극우성향 방송인으로 유명한 터커 칼슨에 대해 미국 언론계에서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7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한 칼슨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사실을 크렘린궁이 공식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이후 푸틴이 서방 언론인과 좌담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폴리티코는 특히 칼슨이 푸틴과의 단독 인터뷰 사실을 X를 통해 공지하면서 “미국인들은 대부분 푸틴이 애초에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면서 “푸틴의 입장을 들어보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적국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는 비판이 미국 언론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일”이라면서 “칼슨이 전쟁을 정당화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